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19일 심문기일에서 9월 모의평가와 2014년도 수능시험 때 저시력 학생에게 A4로 축소 제작한 문제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대상으로 2014 수능시험에서 A4용지 크기의 축소 문제지 제공을 요구하는 ‘임시조치신청’을 제기했다.

희망법 측은 “확대독서기를 사용하는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확대독서기에 맞지 않는 문제지를 제공하는 것은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정당한 편의제공으로 보기 어려운 조치로 장애인 차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또 “A4 축소 제작 문제지 제공 조치는 확대독서기를 사용하는 수능시험 참여 시각장애 학생들은 물론 공무원 시험 및 교원임용시험 등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희망법은 전맹 학생이 수능시험에서 점자정보단말기나 음성형 컴퓨터 등의 보조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평가원 등과 협의하고 필요한 경우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다.

엄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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