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소피아농아인올림픽에서 첫날부처 금빛 총성이 이어지고 있다.

첫 금빛 총성의 주인공은 공기소총의 최수근(사진) 선수에게 돌아갔다.

최 선수는 26일 오후 2시(한국시간 19시) 지오 밀레브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사격 10m 공기소총 남자 결승에서 690.2점으로 대회 첫 금메달이자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최 선수는 2001년 로마 대회와 2005년 멜버른 대회에 이은 3번째 금메달이며, 2009년 타이베이 대회에서의 아쉬운 은메달의 설움을 이겨냈다.

둘째날인 27일에는 볼링에서 금메달이 나왔다.

볼링의 안성조(24)는 27일 불가리아 소피아의 메가 익스트림 스카이시티몰에서 열린 남자부 개인전에서 역대 농아인올림픽 사상 최고 점수인 1489점을 올리며 여유 있게 정상에 올랐다.

베테랑 서영춘(41)이 1329점으로 그 뒤를 이어 은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볼링에는 남녀 합쳐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한국은  최소 금 3, 은 2, 동메달 2개를 따 이 종목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 볼링은 직전 대회인 2009 타이베이 농아인올림픽에서 금 3, 은 5, 동메달 2개를 얻어 한국 대표팀이 종합 3위를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대표팀 막내인 안성조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자신의 첫 출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남은 2인조, 4인조, 그리고 마스터즈 종목에서도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셋째날인 28일 불가리아 소피아 지오 밀레브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김기현(20)이 금메달, 김태영(23)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기현은 결선 합계 670.3점, 김태영은 667.0점을 기록했다. 김기현과 김태영은 예선에서 각각 574점, 570점을 얻어 1,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애초 기대했던 점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위와 10점 이상 차이를 벌리며 일찌감치 메달을 예고했다.

2005년 멜버른 대회와 2009년 타이베이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2관왕(10m 공기권총, 50m 자유권총)에 올랐던 김태영은 10m 공기권총 3연패를 노렸지만 ‘떠오르는 별’ 후배 김기현에 정상을 넘겨줘야 했다.

김태영은 “(김)기현이는 친한 동생이자 선의의 경쟁자다. 기현이가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전날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금 대신 은메달 2개에 만족해야 했던 태권도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이학성(19)이 남자 80kg급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의 올렉실 세도프를 9-7로 꺾고 우승했다.

이학성은 지난해 전국농아인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따는 등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는 선수다.

타이베이 대회 남자 80kg급에서 우승했던 베테랑 임대호(37)는 준결승에서 러시아의 알렉산더 바카로프에 패해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 여자 67kg급의 김진희(24)는 한국 태권도에 3번째 은메달을 선물했다.

‘박태환의 스승’ 노민상 감독이 이끄는 수영 대표팀의 김건오(24)는 남자 자유형 50m 준결선에서 24초76을 기록하며 4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김건오는 29일 결선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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