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 사고로 입원 중이던 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유 씨는 발견 당시 한쪽 손이 침대에 묶인 상태였으며, 유 씨의 침대에서 불에 탄 라이터와 담배 한 갑이 발견됐다.

불이 난 병실은 7인실로 7개의 침대 중 숨진 유 씨가 사용한 침대 만 불에 탔다.

경찰은 유 씨가 병실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불이 났을 가능성과 침대에 묶인 한 손을 라이터로 풀려다가 불이 났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유 씨는 치매 등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로 다른 병실에 입원 중이었으나 발작 증세가 심해져 불이 나기 2시간 전 비어 있는 사고 병실로 옮겨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유 씨의 발작 증세가 심해지자 병원 측은 이날 보호자에게 퇴원을 요구한 뒤 보호자 동의 하에 병실을 옮겨 양손을 묶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요양병원은 지상 1층 연면적 399㎡ 규모의 지상 1층 건물로, 환자 45명을 수용할 수 있는 7개 병실을 운영하고 있다.

화재 당시 모두 19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었고, 이들 환자 대부분은 치매를 앓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화재로 건물 20㎡가 불에 타고 300㎡가 불에 그을려 소방서 추산 4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는 20분 만에 진화됐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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