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은 31일 성명을 통해 “섣부른 정당공천 폐지가 아닌 진짜 정치쇄신에 나서라”며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를 통한 정치쇄신을 촉구했다.

성명은 “현재 임시방편으로 내놓고 있는 공천제 폐지 대안은 여성에게 혜택을 준다는 명분만 내세우고 있을 뿐, 다른 사회적 소수자의 정치적 의사를 반영하는 길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정당공천제 폐지에만 함몰될 것이 아니라 정치쇄신과 책임정치 구현을 위한 정당의 근본적인 역할부터 고민해야 한다”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전부인 양 몰아가는 정치권과 언론의 태도는 전면적으로 재구성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여성을 방패막이로 사회적 소수자의 정치적 의사를 반영하지 못하는 공천제 폐지 대안은 재검토돼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를 두고도 거대정당이 짐짓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여성연합은 “이러한 대안은 사회적 소수자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정치권이 부담해야 할 책임을 회피하고 여성을 이용해 자신의 명분만을 챙기려는 면피용 술수”라며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를 통한 정치쇄신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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