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사회복지학과 학생이 자신의 봉사활동 경험담을 그대로 담은 시집을 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평택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다니고 있는 장시아 학생과 그가 쓴 '그늘이 더 따뜻하다'라는 시집.

장시아 학생은 지체장애를 갖고 있는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는 목발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문학 소녀의 꿈을 접고 '나누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했다.

그는 "아버지가 아프셨기에 어려서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워 주위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라며 "그래서 저도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었지만 시간을 쪼개어 틈틈히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이런 속에서 얻은 경험들을 시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라고 자신이 겪은 상황을 설명했다.

처음 시를 쓸 당시 그는 "시가 시집으로 출판되리라 생각지도 의도치도 않았습니다"라며 자신의 시가 출판되어 나오는 것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그가 틈틈히 써 온 시가 어느덧 60여편에 이르렀고, 이런 그녀의 사연을 알게 된 한 출판사 대표가 책을 무료로 출간해 주었던 것이다.

"내 시집을 갖게 된 것은 기쁜 일이지만 시를 한편 한편 쓸 당시를 뒤돌아보면 아직도 가슴이 아픕니다"라며 시를 작성할 수 있는 계기들에 대해 회상했다.

그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참을 수 없었다는 것들은 '장애인들에 대한 잘못된 시선들과 생색내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로 세상에 태어난다. 그래서 서로의 의지가 필요한 것이다. 장애인이라는 것은 단지 사회구성원들이 구분 지어 놓은 선 일뿐 이들도 똑같이 불완전한 존재로 태어났기에 의지가 필요한 것이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진정한 의지는 자신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올바른 인식과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시집의 판매 수익은 모두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말하는 장시아 학생은 "현재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양극화 문제는 단순히 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데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나는 마음으로 일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워나가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부족한 복지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글 쓰는 작업도 계속해서 해 나갈 것"이라며 자신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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