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의 회장으로서만이 아닌 우리나라 여성의 대표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 숙고하면서 예의·신의·정의의 도리를 다할 것이며 항상 대인의 자세를 견지하며, 대의에 따른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2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제 16대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협)는 2일 한국언론재단 국제회의장에서 제16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화중 신임회장이 은방희 전 회장에게 공패를 증정했으며 회원단체인 원자력을이해하는모임 나소원 회장의 축시 낭독도 함께 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외 김화중 회장

이번 제16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화중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말을 전하며 "우리나라 여성운동은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역사의 격량 속에서 부대끼며 오늘의 모습으로 성장해 왔다"면서 "여성운동과 여성운동지도자의 크고 작은 영욕들이 점철되어 자랑스러운 일, 안타까운 일, 부끄러운 일들이 교직 되었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남성중심의 전통적 의식과 관행을 뚫고, 여성의 자기계발, 사회진출, 지위향상을 향해 줄기차게 노력해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협의회의 나아갈 길에 대해 "국민 소득 2만 불 시대를 향해 뛰고 있는 현재, 선진사회 건설은 여성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여성의 60% 이상이 정치·경제 ·사회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때 소득과 삶의 질 또한 선진화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여협은 그동안 축적된 전통과 저력을 바탕으로 여성의 자기계발과 활발한 활동을 보장하는 정치·경제·사회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 회장은 여협의 회장으로서 △여성들의 올바른 국가 정책 참여를 위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 대한 여성의 몫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제반제도 개선 △일상생활 안전과 절약 생활화 운동 △출산 및 건강가정운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 향상 △국민소득 2만 불 시대의 여성 의식의 선진화 노력 △여협의 이념·목표·조직구조 재정립 △각 여성단체들의 긴밀한 협력을 만들어 나갈 것이며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과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여 바람직한 결정을 이뤄나가겠다고 취임사를 마쳤다.

은방희 전 회장에게 김화중 신임회장이 공로패를 증정했다.

한편 제14, 15대 회장을 역임해 온 은방희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임기동안 여러모로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여협의 선택을 도구 비평하는 이도 더러는 있지만 여협을 위해 깊이 생각하고 내린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그동안 협의회는 혹독한 시련을 겪어오기도 했다. 이제는 새로운 회장을 맞이해 여협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아쉬움과 당부를 전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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