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립회관의 관장 임기연장에 대한 끊임 없는 마찰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현 관장의 사직서가 감금과 협박에 의해 작성됐다는 정립회관 민주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측의 주장과 감사요청이 서울시에 전해져 이에 대한 서울시와 관할 구청의 움직임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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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대위측이 정립회관 관장강제사퇴에 대한 진상여부조사를 요청하기 위해 서울시에 면담을 요청했다.<사진/ 최경훈 기자> |
공대위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지난 2월 23일과 27일 이완수 이사장의 사주로 관장을 감금하고 욕설과 협박, 폭행을 통해 사직을 권고하며 협박을 해 어쩔수 없이 사직서를 작성하게 된 것"이라고 전하며 "100%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장애인복지기관인 정립회관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묵과되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서울시의 특별감사를 요청하는 바"라고 밝혔다.
공대위의 박경석 대표는 "이완수 이사장은 노동조합에 대한 혐오와 탄압을 위해 관장과 사무국장을 1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정립회관은 사회복지사업이 필요 없는 일이며 노동조합원들을 징계하지 못하면 사직을 하라고 강요했다"고 전하며 "이런 압력 속에 사무국장은 4개월만에 권고사직을 강요당하고 얼마 전 관장은 감금 및 폭행을 당하면서 사퇴서에 서명을 강요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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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이뤄진 정립회관 현관장 강제 사퇴서 작성 관련 기자회견<사진/ 최경훈기자> |
이날 공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울시 장애인 복지과 담당자들과 면담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인터넷 민원을 통해 사건을 접하게 되어 정립회관을 방문한 바 있다. 이는 내부갈등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방문했다"면서 "오늘 자리에서 나온 내용에 대해 오늘과 내일 이틀 간 기안서를 작성, 관할 구청에 조사를 먼저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공대위는 "이건 내부갈등의 자체적인 문제가 아닌 기본적인 권리를 위한 문제이다. 서울시가 계속 안일한 답변을 한다면 계속적으로 이런 사태는 발생하게 돼 있다"고 강조하며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소아마비협회와, 정립화관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겠는가? 모든 진상을 조속히 조사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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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공대위 박경석 대표 |
면담을 마치고 돌아온 박 대표는 서울시의 입장을 기자회견 자리에 모인 촉구대회 참가자들에게 전하자 "너무 형식적인 답변 아니냐 언제까지 기다려야 될지 모르겠다"고 아쉬움과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한국소아마비협회 백승완 사무총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는 한 법인단체가 그렇게 주먹구구식 운영이 말이 되느냐. 예전 관장과 광진구장애인연합회 회원과의 마찰로 잡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사장이 직접 개입해 관장 사퇴를 사주할 수 있는 현실이 아니다"라며 "이제 임기가 3개월 여 밖에 남지 않은 관장에게 굳이 사직서를 강제로 작성하게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그동안 내부적인 잡음으로 인해 일어난 일들이다. 서울시에서 관할구청에 조사를 요구한다고 하니 그것은 당연히 진행돼야 할 일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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