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지난 7일 발표한 '2005년도 노인복지시설 현황'에 따르면 치매나 중풍노인을 수용할 노인의료복지시설은 대폭 증가한 반면 노인복지회관과 같은 여가복지시설의 경우는4.8% 증가에 머무른 것으로 보고됐다.


보건복지부는 2008년 7월부터 시행될 노인수발보험의 인프라구축을 위해서는 치매와 중풍처럼 중증질환 노인의 입소시설이 매우 중요하다며 노인의료복지시설의 증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05년도 노인복지시설 현황'에 따르면 노인여가복지시설을 제외한 노인복지시설은 비교적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특히 치매·중풍게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의료복지시설은 2004년에 139개소에 불과했던 것이 2005년에는 282개소로 52.6%증가했으며 이중 무의탁노인에게 주거기능을 제공하는 노인주거복지시설(양로원시설포함)은 2004년662개소에서 2005년 851개소로 102.9% 증가했다.

반면 노인에 대한 각종 상담, 건강증진, 교양, 오락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경로당, 노인복지회관 등의 노인여가복지시설은 2004년 5만2261개소에서 2005년 5만4785개소로 4.8%의 증가에 머물렀다.

 신체적·정신적 장애로 일상생활이 곤란해 가정에서의 보호가 필요한 노인을 지원하는 재가노인복지시설의 경우도 28.5%가 증가했지만 가정봉사원파견센터는 전국 851개소에 불과해 지속적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재가노인복의 경우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식사준비, 목욕지원, 말벗등 가사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숨겨진 노인학대를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노인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인의료복지시설 증가 요인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2008년 7월 노인수발보험제도의 도입에 대비해 치매·중풍등 중증질환노인을 입소 보호하는 노인요양시설이 정부 지원을 통해 대폭 확충되고 있는 점과, 민간사업자가 참여하는 유료노인복지시설이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는 현상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무료 또는 실비 노인요양시설은 416개소, 26096명으로 전년도 대비 47.5%증가했으나 아직도 기초생활수급자외에는 현실적 입소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하는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노인요양시설에서의 양극화 현상도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맞벌이 보호자가 외출했을 때 일시적으로 보호해주는 주간 및 단기보호시설은 2005년도에 452개소로 2004년보다 24.9% 증가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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