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활동비 없는 어린이집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서울에 도입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술, 음악 등 예체능 재능 기부를 통해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특별활동비가 없는 어린이집이 25개 자치구에서 1곳씩 시범 도입된다.

재능기부자 모집에는 개인 62명, 단체 1곳이 지원했다.

시는 20개 구의 어린이집 각 1곳에는 재능기부자를 연결해줬고, 5개 자치구는 재능기부자와 어린이집을 이어주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자치구별로 재능기부 인력풀을 구성해 단계적으로 특별활동비가 없는 어린이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내년부터 전체 어린이집의 특별활동비 내역을 시 보육포털서비스에서 공개하는 등 특별활동 운영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올해는 국공립·서울형 어린이집에서만 특별활동비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특별활동비는 어린이집에서 외부 강사가 영어, 미술, 음악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따른 비용이다.

학부모들은 무상보육 시행 후에도 특별활동 명목으로 매달 10만원 가량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어 말이 많았다.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특별활동비와 음식재료비를 빼돌리고 가짜 보육교사를 등록해 국고보조금을 챙긴 혐의 등으로 어린이집 원장이 불구속 입건되는 등 문제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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