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황기순 씨가 전국을 자전거로 이동하며 모은 거리모금 선금 6373만원을 8월 2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8월 14~26일 가수 박상민 등 동료 연예인과 자전거로 전국 480km를 이동하며 모은 것이다. 지난 2011년 행사 때 모은 5185만원보다 1188만원이 늘었다.

또 이번 행사를 후원한 봉사자들의 모임에서 1100만원, 김용만 김가네 대표와 정한 치어스 대표가 각각 200만원 등 기업인들이 행사 취지에 동참해 성금을 전달했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지원에 사용된다.

황 씨는 지난 2000년부터 여름마다 동료연예인, 자원봉사자 등과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돌며 자선공연을 펼치고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12번째 열린 올해 행사는 8월 14일 서울 여의도를 출발, 수원으로 이동해 수원역 차없는 거리에서 모금활동을 펼치며 첫 일정을 시작했다.

황 씨가 이끄는 대장정 일행은 안중(15일)·병천(16일)·청주(17일)·대전(18일)·대구(19일)·부산(20일) 등 주요도시를 거쳐 21일 서울로 이동한 후 서울 남대문 일대(22~25일)와 서울 한강시민공원 성산대교 망원지구(26일)에서 모금활동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대장정 일행은 각 지역내 번화가에 공연무대를 꾸며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평균 6시간 이상 자선공연을 펼쳤다. 가수·개그맨 등 동료연예인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모금활동을 도왔다.

16일 병천에서 가수 김혜연·권선국(녹색지대) 씨와 개그맨 엄용수·김정렬 씨가, 20일 부산에서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씨가 함께 했다. 가수 박상민 씨는 19일 대구부터 합류했다.

황 씨는 전달식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서준 동료․자원봉사자․시민 여러분 모두 감사하다”며 “휠체어를 타고 전국 모금활동에 나섰던 그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대장정을 계속 이어가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대장정 내내 폭염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진행된 모금활동에 국민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줘 더욱 의미가 있다”며 “전국으로 퍼진 나눔의 열기가 일상 속 나눔문화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황 씨는 자전거 국토대장정을 통해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공동모금회에 3억3073만원을 기탁하고, 장애인 관련 단체에 휠체어 1165대를 지원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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