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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주기 여성의 날을 맞이하며
심재원 기자 | 승인 2006.03.13 14:17

  3월 8일은 올해로 98주기를 맞는 ‘세계여성의 날’이었다.

지난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5000여 여성노동자들이 뉴욕시 럿거스 광장에 모여 선거권·노동조합결성자유 쟁취를 위해 벌인 시위가 기원이다. 당시 미국의 여성노동자들도 굶지 않기 위해 일하면서도 인간 이하의 삶을 강요받아야 했다. 그 여성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하며 미국에서 최초로 대규모 시위를 벌인 날이 바로 3월 8일이다. 2년 후 각 국의 여성지도자들은 매년 3월 8일을 ‘세계여성의 날’로 결정했다.

 

이후 일부 국가에서는 이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여성들의 자축행사로 여성의 날을 기념해 왔다. 유엔에서도 매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여성인권에 관한 유엔차원의 결의를 선포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이 여성의 지위 향상에 꾸준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상황은 이와는 반대로 흘러가는 듯 하다.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이 술자리에서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건을 발단으로 해서 여성인권침해 문제가 전국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최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가정법률상담소 동해지부 이사장, 상담소 부설 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었던 것이 확인되면서 사건의 심각성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교사상이 중심이 된 국가이다. 그래서 옛부터 한국 여성들은 집안에서 큰 소리 한번 내지 못하고 살아왔고, 남성들은 그런 여성들의 위에 군림하다 시피 생활해 왔다.

결국 최근까지도 여성들은 자신들의 인권을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고, 이런 심각성은 오늘에도 여전히 잔존해 있다.

 

특히 직업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에는 그런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어서 항상 거론되고 있는 풀리지 않는 숙제로 우리 사회에 남겨져 왔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85%이상이 여성들이라는 점만 본다 해도 우리사회 속에 만연해 있는 여성폄하주의가 어느 정도인지 알수 있다. 계약직이라는 허울 좋은 근로조건을 통해 사측이 유리하다 싶으면 사용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냉정하게 내칠수 있는 기회를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이 이에 대한 자신들의 처우개선 요구라도 있을 성 싶으면 바로 해고통지서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최근 KTX 여승무원들이 좋은 예이다.

 

현 정부는 여성인력의 사회진출을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일할 산업환경에 대한 개선 노력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다시 국민들에게 요구만 하고 있는 것이다.

2년 후면 100주년을 맞는 여성의 날, 그때는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들이 웃을수 있는 그런 사회로 거듭나기 위해서 정부는 요구가 아닌 협력을 여성들에게 구해야 할 것이다.


심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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