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가 2일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 해 100세가 된 장수노인 1264명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청려장(장수지팡이)이 증정됐다.

청려장은 명아주라는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로서 건강·장수의 상징적 의미를 지니며, 통일신라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임금이 하사하는 전통이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모범노인 및 노인복지에 공로가 큰 유공자 총 157명에게 정부포상이 주어졌다.
국민훈장에는 박갑진(52세, 삼성중공업 인사지원실장, 모란장), 송태진(76세,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장, 동백장), 이명세(72세, 대한노인회 경기 파주지회장, 목련장)씨가 수상했다.

국민포장은 이원영(84세, 대한노인회 경북 군위군지회장), 송찬기(84세, 대한노인회 부산 북구지회장), 고두길(78세, 제주시 연상동경로당회장)씨에게 수여됐다.

이심 대한노인회 회장은 “기초노령연금 공약불이행으로 극단적으로 논쟁하지 말고 합리적이 결론에 이르기를 바란다”며 “더 이상의 불화 없이 노인들을 마음을 편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은 “세계10위의 경제력을 갖춘 나라로 성장하기까지 노인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노인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정부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공약이던 노인에게 지급하는 20만원의 기초연금에 대해서는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못 드리게 돼 안타깝다”며 “세수 부족으로 인한 국가재정의 어려움과 후손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노인 자살률이 너무 높다”며 “복지의 사각지대는 국가가 매꿔줘야 하고, 기초연금을 확충하려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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