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이 취임 이후 해외출장으로 사용한 비용 또한 전임 장관이 1년간 사용한 예산을 넘어섰다.

백재현 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성 대통령의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여가부가 백재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조윤선 여가부 장관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6개월간 벌써 4번의 국제 행사에 참석했으며, 국정감사를 앞둔 다음주에도 월드뱅크, IMF 및 유엔총회를 이유로 출국한다.

취임 이후 7개월 동안 총 5번의 해외 출장이다.

반면 전임 김금래 장관과 백희영 장관은 같은 기간 단 1회의 국제 행사에 참석했던 것이 전부다.

내년 1월과 3월에도 국제행사 참석을 위한 출국이 예정돼 있다. 

조윤선 장관이 참석한 4번의 국제 행사에서 소요한 여가부 예산은 총 5210만원(장관 2250만원)이다.

김금래·백희영 전 장관이 취임 후 1년간 국제 행사 참석으로 사용한 4800만원(장관 3100만원), 5100만원(장관 3100만원)을 6개월 만에 뛰어 넘었다.

다음 주로 예정된 월드뱅크, IMF 및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서도 3900만원(장관 1700만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

백 의원은 “조윤선 장관이 미혼모, 가출 청소년, 돌봄 지원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여성가족부 장관’ 역할보다는 미혼인 여성 대통령의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백재현 의원은 “취임 후 잦은 국제 행사 참석으로 국내 업무에 공백이 생길까 우려가 있다”면서 “조윤선 장관이 여가부 수장으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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