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영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를 통해 산후우울증에 대한 정확한 개념 뿐 아니라 저출산 정책에 출생아만 맞춰져 산모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조차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산후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0년 210명, 2011년 231명, 2012년 267명으로, 산모의 약 10%가 치료를 받았다.

산후우울증에 대해 실제 치료받은 환자가 낮은 이유로는 치료 시 우울증과 산후우울증을 구분하지 않았고, 산모에 대한 별도의 집계가 없기 때문, 본인 스스로 산후우울증을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인식하지 못한 것이 이유로 뽑혔다.

류 의원은 "미국의 경우 산후 1년간 우울증 발병률이 약 22%이나 실제 치료받은 경우는 14%밖에 안된다"며 "산후 우울증에 대한 개념도 자리 잡지 못한 우리나라에서는 더 심각한 문제가 아니겠냐"며 우려를 표했다.

류지영 의원은 "복지부의 산후우울증에 대한 사업이 올해 4월 한달간 토요일 3회에 걸쳐 백화점 문화홀에서 강좌를 연 것이 유일했다"며 복지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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