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 오후, 단독 출마를 선언했던 상도종합사회복지관 신용규 관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사퇴했다.

신 관장의 사퇴에 대해 일각에서는 내달 18일 치러질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선거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신 관장은 27일 본지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중앙 선거와 관련해 이해관계가 얽혀있었다"며 "지금 상황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고 2월 18일, 중앙선거 이후에나 이야기 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해 중앙선거와 직간접인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신 관장은 서울사회복지사협회 대의원 개인메일을 통해 '사퇴의 변'이라는 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신상의 사유로 부득이 회장 후보를 사퇴할 수밖에 없음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시작한 이 글에는 "인격적으로 무흠한 삶을 살지는 못했지만 성직의 신분을 가진자로서 하나님의 앞에 떳떳치 못한 삶을 살지는 않았다고 자부했는데, 저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다"며 "사회복지만큼은 부디 세속 정치판과는 좀 다른 모습이길 바랬는데 순수함에 대한 아쉬움은 지울 수 없는 상처로 오래 남을 듯해 고통스럽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또 "돌아보니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으려고 애쓰며 거울 앞에서 이리저리 돌아보는 저의 모습은 추하기 그지없었다"며 "그릇이 못됨을 이제야 깨닫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사회복지계 한 관계자는 신 관장의 사퇴와 관련, "공식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중앙선거후유증으로 볼 수 있다"며 "복지계의 단합을 위해 일신상의 문제로만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6일 정기총회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었던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는 재공고와 재후보 등록 등의 절차를 거쳐, 2월 18일 중앙협회 선거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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