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 2009년부터 4년간 총 1110억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OECD 34개 국가 중 결핵 발생률, 유병률, 사망률 1위를 기록하는 등 결핵 발병국 1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 발병국 1위는 1996년 OECD 가입 이후 15년간 차지하고 있다.

14일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결핵관련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질병관리본부가 결핵을 예방∙관리하기 위해서 2009년 124억원, 2010년 148억원, 2011년 446억원, 2012년 390억원 등 총 1110억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결핵환자현황은 2009년 3만 5845명 2010년 3만 6305명 2011년 3만 9557명 2012년 3만 9545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전염성이 강한 페결핵도말 양성 환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노인들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국인 환자 또한 2009년 519명에서 2012년 1227명으로 2009년 대비 136%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996년 OECD에 가입한 이후 2011년 현재까지 15년 동안 OECD 34개 국가 중 결핵 발생률, 유병률, 사망률 등 전 분야에서 1위를 지켜오는 등 결핵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지난 4년간 1100억이나 되는 거액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후진국 질병인 결핵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며 “더군다나 OECD에 가입한 1996년 이후 15년 동안 계속해서 결핵 발병국 1위라는 오명은 불명예스러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또“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해서 내년에는 반드시 결핵발병국 1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은 노력해야 하며, 특히 60세 이상의 노인분들과 외국인 결핵환자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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