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2004년과 2005년도 고용정보시스템에 신청한 구인·규직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고령층의 일자리경쟁이 타 연령층에 비해 9배나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를 두고 고령층의 일자리 잡기가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어느새 노인들의 일자리도 젊은층들의 구직난처럼 구하기 어려운 자리로 변해 가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층의 일자리경쟁배수는 17.67배로 청년층의 1.93배, 중년층의 1.88배에 비해 9배나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05년 고령층의 일자리경쟁배수는 2004년보다 1.15배 높아져 정부의 노인일자리정책에도 현실적 어려움은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60∼64세 구직자의 경우 25.78배에 달해 고령층 가운데에서도 일자리경쟁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타 연령층에 비해 고령층의 일자리 경쟁이 심한 까닭은 고령층은 일할 의욕과 능력이 있어 일자리를 원하나, 사업주는 일반적으로 고임금 연공급임금체계에 따른 비용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고령자를 채용하는 것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정부는 고령화에 대비, 고령인력의 활용증진을 위해 2006년 1월부터 임금피크제보전수당제도를 도입했고, (준)고령자 우선고용직종의 개편을 추진중에 있으며, 고령자 취업알선 유관기관간에 구인ㆍ구직 DB 공유를 유도하는 등 고령자취업지원서비스가 통합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고령자워크넷(Senior-net)을 확대 개편할 예정임을 밝혔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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