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사회복지재단 부설 사회복지역사연구소가 16일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창립기념 ‘제1회 사회복지역사포럼’을 개최했다.

사회복지역사연구소는 사회복지계 처음으로 우리나라 사회복지계 인물의 역사를 조명하는 민간기구다.

이번 포럼에서는 사회복지 선구자인 고 오긍선․이매리 회장의 발자취를 살폈다.

오긍선 회장은 한국사회사업연합회(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초대와 2대 회장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사회복지의 밑그림을 그렸다.

오긍선 회장은 1919년 경성보육원을 설립했으며, 국내 최초 공동모금운동을 전개했다.

오 회장은 미국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해 귀국 후에는 농어촌 근무를 자청했으며, 남대문시장에서 고아를 만나면서 사회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매리 회장은 6, 7, 8, 18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과 이화여대 기독교사회사업학과 초대 학과장, 한국시각장애인복지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매리 회장은 하와이대에서 사회사업학을 전공하고, 우리나라 사회복지계에 투신한 여걸이다.

이 회장은 국제사회에 한국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고 외국원조기관단체가 한국에서 지속적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국제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과 시각장애인복지에 주력했다.

특히 이 회장은 시각장애인복지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판공비도 협회에서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김범수 사회복지역사연구소장

김범수 연구소장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60여년의 역사 가운데 18명이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며 “협의회 60년사를 쓰면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었다. 후배들에게 사회복지 선구자들에 대한 생애사를 알려주기 위해 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우선 한국사회복지협의회의 역대회장들에 대한 생애사를 기록하고, 앞으로는 사회복지계 직능단체와 각 지역의 초기 사회복지시설장을 중심으로 집필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사회복지협의회 18명의 회장 중 생존해 있는 회장은 김상년, 문태준, 김득린, 차흥봉 등 4명 뿐이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는 현존하는 사회복지계 원로들의 역사를 조명하는 '사회복지정보도서관'을 오는 12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도서관은 ▲사회복지역사자료정보관 ▲원로사회복지사관 ▲사회복지단체역사관 ▲사회복지학술정보관 ▲사회복지대학원정보관 ▲사회복지기관정보관 ▲사회복지인물정보관 ▲사회복지지식정보관 등 8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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