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아인협회가 27일 한국농아인협회 대회의실에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자막방송지원센터를 개소함에 따라 청각장애인들이 방송의 주체가 되는 시대가 열리게 됐다.

27일 한국농아인협회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자막방송지원센터를 개소했다.<사진/ 최경훈 기자>

 자막방송지원센터는 청각장애인에게 제한적인 방송환경의 변화를 도모해 방송접근권을 보장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또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 지원과 각종 행사에게 자막속기를 지원해주고 있으며 자막방송 속기사 양성을 위한 장애인 중심의 속기교육 등 장애인을 위한 자막지원을 위한 곳.

이에 협회에서는 눈으로 듣는 청각장애인이 주인으로 당당하게 방송의 시작을 알리기 위한 개소식을 갖게됐다고 전했다.

자막방송지원센터 개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사진/ 최경훈 기자>

협회 변승일 회장은 개소식에 참석해 "농아인들의 정보접근을 위한 자리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된다. 개소식을 통해 많은 정보전달을 위한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을 거라 믿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상파 방송사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며 수화통역 방송까지도 지원해 주길 바라고, 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이날 참석한 방송사 관계자에게 다시 한번 지원을 부탁했다. 

한편 자막방송지원센터 신동진 소장의 동생이자 코메디언 신동엽 씨는 이번 센터 개소식을 통해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신씨는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개인적으로 뜻 깊은 자리이면서 대단한 분들이 많이 오신 것 같다. 방송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함으로 농아인협회에 관심이 지대하리라 믿는다"며 "그동안 홍보대사 직 제의가 많이 들어왔었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확신이 들지 못해 정중히 거절했었다. 하지만 이번 자리만은 형식적인 자리가 아닌 진심 어린 마음으로 미약하나마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홍보대사 임명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신동엽 씨의 홍보대사 임명후 자막방송지원센터으로 신동진 소장의 임명식도 이어졌으며 현판식을 통해 자막방송지원센터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자막방송지원센터 홍보대사로 위촉된 코메디언 신동엽씨의 임명장 수여모습 <사진/ 최경훈 기자>

협회는 앞으로 센터의 발전을 위해 "디지털 방송 환경을 대비한 자막시스템 개발과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영상, 자막 믹싱 장비 개발, TV수상기에서 수화를 선택해 볼 수 있는 수화폐쇄 프로그램 개발, 기타 장애인 방송영상 접근 기술 개발하겠다"며 "방송접근에 대한 정책개선과 비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식개선 및 홍보사업에 앞장서겠다"고 센터의 추후 계획에 대해 전했다.

한편 협회는 그동안 청각장애인의 방송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해 정책제안, 여론인식개선 등을 해왔으며 방송접근권의 주체인 청각장애인 당사자의 힘으로 자막방송을 이끌어내기 위한 결실로 지난 2005년부터 SBS로부터 '자막방송지원센터' 구축 지원을 받음으로 3월 1일 EBS의 모든 자막방송프로그램의 송출을 실시하게 됐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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