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가 롯데리아, 맥도날드,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피자헛 등 5곳의 국내 대표 피자·햄버거 업체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의 이용 가능여부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는 웹 사이트 내 주요 서비스인 회원가입, 제품 상세정보 확인, 주문배달, 매장검색, 이벤트 정보 확인 등 5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피자헛은 해당 되는 서비스를 단 하나도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피자헛 홈페이지의 주문배달 기능은 접근성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이용할 수 없었다.

매장검색은 피자헛만 제외한 롯데리아, 맥도날드,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가 접근이 가능했다.

회원가입은 롯데리아와 도미노파지만, 이벤트 확인은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만 접근할 수 있었다.

제품상세정보아 주문배달은 롯데리아를 제외하고 모두 접근하기 어려웠다.

제품 상세정보는 대다수 이미지나 플래시 콘텐츠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체텍스트가 미제공되거나 미흡해 시각장애인은 극히 제한적인 정보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롯데리아의 경우는 최근 홈서비스 사이트를 개편하며 불가능했던 배달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게 되는 등 모든 항목이 이용 가능했다.

주요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홈페이지가 롯데리아 한 개라도 있어 다행이기는 하나, 실은 이 홈페이지조차 자발적인 개선이 아닌 시각장애인의 국가인권위원회 제소로 인해 웹 접근성 개선이 이루어진 상황이다.

강완식 웹접근성평가센터 소장은 “시각장애인이 도대체 언제까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차별받으며 소외받아야 하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라며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준수해야 하는 민간기업들이 이제라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때다”라고 비난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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