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현 민주당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문수지사가 경기도청소년수련원에서 대선 경선패배 술판을 벌이고, 산하기관에서는 불법정치자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김문수 지사는 지난해 8월 20일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22일 안산 선감도 청소년수련원 실내체육관에서 김 지사 지지모임인 ‘광교포럼’ 회원들과 노래방까지 곁들여 술자리를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김 지사를 포함해 90여명이 찾았고, 체육관에 노래방 기계를 설치하고 뷔페식으로 음식을 차려 음주가무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청소년수련원은 경기도에서 설립한 청소년시설로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또 2011년 6·2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경기도 산하 경기신용보증재단 280여 임직원들이 직급별로 10만~50만원씩 모두 6000여만원을 김 지사 후원회 계좌에 입금시켰다가 선관위에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경기신용보증재단 기획관리본부장과 기획부장은 각각 벌금 300만원, 200만원을 부과 받았다.

경기도 선관위는 또 지난해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김문수 경기지사에게 193만원의 정치자금 기부를 강요한 혐의로 전 경기도청소년 수련원장 김 모(70·여) 씨를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같은해 10월 11일 고발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선관위조사가 시작되자 앞서 10월 2일 사표를 제출했다.

백재현 의원은 “도정을 내팽겨 치고 대선경선에 나간 뒤 패배하자 청소년수련시설에서 지지자들과 음주가무를 즐긴 것은 김 지사의 도덕적 불감증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백 의원은 “산하기관들로부터 불법후원금을 받은 등 김 지사는 경기도를 자신의 아지트로 삼아 핵심공무원들, 산하기관·공기업 수장들을 모두 개인세력화 했다“며 김문수 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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