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육 업무가 보건복지부에서 문화관광부로 이관됨으로 장애인체육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

장애인체육 업무가 보건복지부에서 문화관광부로 이관됨으로 장애인체육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진/ 최경훈 기자>

28일 한국체육개발원(이하 개발원)은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향후 장애인 체육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장애인체육업무의 부처간 이관과 대한장애인체육회의 활성화 시점을 맞춰 장애인들의 체력 향상과 건강함 삶의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

개발원 한기복 원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장애인 체육계의 현안이 우리나라 체육정책에 중요한 사안임을 중시하고 향후 바람직한 장애인체육의 발전 방향이 어떤 것인지 토론해 보고자 마련된 자리"라며 "이 작은 기회를 통해 국민 체력 향상에 다함께 동참하였으면 한다"고 바람과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장애인체육업무를 맡게 되는 문화관광부 장애인체육과 김종호 과장은 "과거 체육의 범주에서 소외됐던 장애인체육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 문광부로 이관돼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장을 열었다"며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 이후 꾸준히 발전해왔으나 아직 정책적 밑바탕이 매우 약하고 체계화된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현실적 문제점을 하나씩 개선하고 새로운 양질의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우리 부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문광부 김명곤 장관을 대신해 격려사를 전했다. 

한국체육대학교 한민규 교수

한국체대 한민규 교수는 장애인 체육 정책 추진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시절 우리나라의 국가 운영전략이 경제 성장 위주로 치닫다 보니 장애인 복지는 국가의 주요 정책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고 장애인체육도 장애인 복지정책의 하나의 분장 업무로 다뤄져 정책적 지원의 절대적 부족과 정부나 관련단체들의 인식부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장애인체육의 중요한 의미를 되새겨보면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은 단순히 정부의 정책적 지원영역이라기보다 장애인 스스로가 신체활동을 통해 국민과 동료, 지역사회 등과 상호관계를 맺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장애인체육의 활성화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반면 그는 장애인전문체육의 문제점에 대해 "장애인 대표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부족하며 예산 부재로 장애영역별 대회나 그밖에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더욱이 꿈나무 발굴·육성을 위한 청소년 대상 대회가 전무하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점"이라고 덧붙이며 "전문훈련시설 부재로 안정된 상태에서 지속적인 훈련을 받지 못해 경기력 향상이 부진하다. 또한 장애인학생을 위한 체육 활성화 없이 장애인스포츠의 미래가 없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예산의 확충 이외에도 장애인 선수, 지도자, 행정가, 학자 등 관련 당사자들 사이에 실천여건에 대한 논의와 연구가 병행돼야 하며 장애인 관련 부처들 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할 때만 장애인체육의 밝은 미래를 확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토론에서는 급변하는 국제장애인의 스포츠에서는 적극적,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장애인체육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장애인체육 지도자 양성 및 배치 방안이 해결해야한다는 주장과 함께 체육활동의 필수요소인 장애인체육시설 확충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함께 있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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