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와 교육부의 유사중복사업이라는 미명하에 2006년부터 지원해 오던 여성장애인교육사업비 전액이 삭감돼 여성장애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여장연)은 8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여성장애인 지원예산 삭감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장연에 따르면 복지부는 2013년도 총 14억5200만원이었던 여성장애인 지원예산 가운데 무려 63.4%인 9억2000만원을 삭감해 출산비용 5억3200만원만 남기고 국회에 제출했다.

2006년부터 지원해오던 여성장애인 교육사업비 전액을 삭감한 것이다.

권순기 여장연 상임대표는 “해마다 예산을 줄이더니 결국 조율이나 조언 한마디 없이 전액 삭감했다”며 “교육은 모든 차별점이 이뤄지는 시발점이기 때문에 배우지 못하면 취직도 시집도 갈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효진 장애여성네트워크 대표는 “이제 와서 중복사업이라고 전액 삭감하면 다른 정기․실업․평생교육 등은 어찌할 것이냐”며 “성격에 맞게 지켜낼 생각은 하지 않고 중복이니 바로 예산을 빼버린 것은 우리를 업신 취급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송경연 부산여자장애인협회 부산지부 대표는 “인건비도 주지 않는 사업을 희생해 교육했는데 예산삭감은 너무한 처사”라고 말했다.

정지영 서울 DPI 사무처정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대처한면 안된다”며 “예산과 정책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맞설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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