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치매협회가 치매 조기발견을 위한 검진사업을 4월 4일(오늘)부터 실시한다. 이번 사업으로 인해 진행속도가 느려 조기 발견이 어려운 치매에 대한 예방이 얼마만큼 효과를 볼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무료검진대상자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저소득층 노인(국민기초생활 수급권자 및 건강보험 가입자중 하위 20%)으로서, 사전에 해당 보건소에서 검진대상 자격여부를 확인한 후, 검진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1차 보건소 선별검진을 통해 걸러진 치매의심 노인은 치매거점병원 2차 정밀검진에서 제1단계로 치매신경인지검사와 노인 우울척도검사를 받고, 제2단계로 전문의로부터 임상평가와 진찰을 받게 되며, 치매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거점병원과 보건소의 추적관리(진료, 가정간호, 방문간호 등)를 받게 된다. 또 노인요양시설, 공립치매병원 및 주·단기보호시설 등에의 입소 안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진단평가를 위한 한국판 CERAD 평가집

검진내용으로 사용하게 될 치매신경인지검사(CERAD-K(N))는 1986년 미국국립노화연구소의 지원 하에 미국 16개 알쯔하이머병 연구센터들로 결성된 Consortium to establish a registry for Alzheimer's disease가 알쯔하이머병 환자들에 대해 표준화된 방식으로 진단평가를 수행하기 위해 개발한 도구로 12개 국어로 번안돼 약 40여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평가 도구다.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치매클리닉을 중심으로 한국판 CERAD 평가집이 개발되었고 미국 Duke 대학의 CERAD 본부로부터 영어판 CERAD와 등가성을 인정받은바 있다.

기본적인 검진비용은 무료이나 뇌영상촬영이나 임상병리검사비용의 추가검사를 희망할 경우 건강보험에서 정한 본인부담금은 대상자가 부담해야 한다.

복지부는 치매선별검진인원은 2만여명, 치매정밀검진 인원은 3000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노인과 그 부양자들의 부담을 덜고 치매 위험군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동시에 이뤄질수 있는 효과를 개다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시범적 성격으로 사업을 추진한 후, 그 타당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쳐 내년부터 검진대상 확대 등을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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