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급증하고 있는 차상위계층과 노숙인, 쪽방 거주민 등 빈곤층이 다가오는 설 명절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2005년 행복한 설 보내기'사업이 추진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용준)는 빈곤층에게 긴급생계비, 명절행사비를 지원, 정부 사각지대에 있는 한계·위기가정의 단전, 단수, 긴급의료 및 생활지원과 함께 사회통합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행복한 설 보내기'사업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31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는 지난해 설 지원액(30억원)보다 4배 가량 늘어난 총 1백21억원이 지원된다.

지원대상은 차상위계층 및 빈곤가정 15만8천여세대(47만명)와 사회복지시설 400여개, 이주노동자 쉼터 1천500명, 노숙인 4만명, 아동청소년그룹홈, 청소년 쉼터, 선도보호시설, 정신장애인, 미혼모시설 등이다.

이에 따라 차상위계층 및 빈곤가정에는 긴급생계비로 세대당 10만원과 쌀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778곳의 사회복지시설 등에는 생필품과 명절행사비, 월동난방비 등을 지원한다.

내달 3일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장안평 사무소에서 거리 노숙인에게 전달할 생필품 포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진행될 이번 행사는 4일, 남대문 쪽방 지역을 방문해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상품권을 전달한다.

이어 6일에는 혜화동 동성고등학교 운동장에서 '2005년 설 맞이 외국인 노동자 잔치'를 열어 이주 노동자 쉼터에 21대의 차량을 전달하고 각국의 민속공연 및 먹거리장터를 여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8일과 9일에도 서울역 지하보도에서 거리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과 하월곡동 성가복지병원에서 병원환자들을 위한 무료급식 및 생필품 전달식을 갖는다.

공동모금회 최은숙 배분팀장은 "희망 2005 이웃사랑 캠페인 기간 중 1천1백억원 이상의 성금이 모여,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급증하고 있는 차상위계층과 취약계층의 동절기 지원을 크게 넓힐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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