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농아인협회에 따르면 25일 밤 11시 45분에 SBS에서 방영된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농아인들을 비하하는 ‘벙어리 냉가슴 앓듯’, ‘꿀 먹은 벙어리’가 사용됐다.

농아인협회는 성명을 통해 "방송에서 사용된 ‘벙어리 냉가슴 앓듯’, ‘꿀 먹은 벙어리’라는 오픈자막은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농아인들을 힐링 시켜주기는커녕 오히려 분노를 안겨주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협회는 “언론, 광고, 방송 등 메스미디어의 장애인 비하용어 사용의 시정을 촉구해오고 있고, 지난 11월 16일 EBS에 농아인 비하발언을 중지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방송관계자들의 장애인 비하발언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음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다”고 불쾌해 했다.

협회는 “일반 대중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매스미디어의 책임성을 생각하며 사용하는 언어도 변화해야 한다”며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농아인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한 SBS의 즉각적인 사과와 장애인비하용어 사용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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