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상파 3사 방송 드라마의 성차별적 사례와 성역할 고정관념이 여전한 것으로 드런났다.

3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남부센터는 울산발전연구원 여성가족정책센터와 함께 지상파 3사 방송국의 드라마부문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진흥원은 이번 모니터링결과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양성평등 모니터링단에서는 매달 우수프로그램을 선정, 발표했으나, 이번 회에서는 추천을 포기했다.

진흥원은 "드라마부문이 장기간 반영되는 점을 볼 때, 동일 프로그램 내에서 다양한 성평등·성차별적 사례들이 상존하고, 성차별적 프로그램이 다수를 차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총 14편의 드라마 중 5개 프로그램에서는 여성인물의 시기와 질투를 갈등의 원인으로 삼고 있었고, 여성들은 동료와의 관계에 있어 ‘배려가 부족하거나’, ‘염두에 두지 않는’, 심지어는 ‘도구화 하는’ 모습들을 설정해 성 인지적 관점의 반영이 매우 미흡함을 보여줬다.

14개 드라마 모두 여전히 출산을 여성의 문제로 인식하거나, 여성이 출산을 못하는 것을 여성의 죄로 여기고 있었다.

방송3사 공히 일일드라마들은 여주인공 간의 질투로 인한 갈등을 구조화하고 갈등해소에도 남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하는 등 전반적으로 남성이 매듭짓는 구도를 조장하게 하고 있다.

주연급 등장인물의 직업분포 또한 평사원, 중·하급관리 여성비율이 매우 높고, 비정규직은 남성의 4배 이상 달하는 등 전반적으로 여성의 근무지위가 남성보다 낮게 설정되는 등 성역할 고정관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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