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가 창립됐다.
1998년 6월 출범한 한국종교계사회복지대표자협의회는 12월 29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창립총회 및 정기 심포지엄을 열고, 사단법인으로 거듭났다.
협의회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우리 사회는 국민의 절대다수가 절대빈곤상태에 빠져 생계형 자살이 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이혼율 등 각종 요인들에 힘입어 가정이 급속히 해체·붕괴되고 있다”며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빈부가 대물림되는 구조까지 정착됨으로써 사회갈등과 분열이라는 만악의 근원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어 “그간 종교의 이름으로 대중의 호소를 외면하거나 더 적극적으로 끌어 안지 못한 점을 스스로 자책, 협의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대구에서 있은 4살난 아동의 죽음은 구멍뚫린 우리 사회안전망의 참모습으로 자책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협의회가 소외된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고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새로운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진행된 ‘지역사회복지 환경의 변화에 따른 종교사회복지의 정책 및 대응방안 모색’ 심포지엄에서 호서대 최일섭 교수(사회복지과)는 “최근 경기회복과정에서 불평등 구조의 심화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소외계층이 급증하는 등 우리나라의 공적 사회복지체계는 그 한계를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다”면서 “소외계층에 대한 종교계의 사회복지참여는 복지사회를 이루기 위한 매우 중요한 과제일 뿐 아니라 한국사회에서의 종교적 회복을 위한 적절한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종교를 가지고 있는 클라이언트나 사회복지사들은 종교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개인 혹은 지역사회의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의회 참여종단은 구세군대한본영 사회복지부,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한성공회 사회선교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사회봉사부, 대한불교 천태종 복지재단, 서울가톨릭 사회복지회, 원불교 사회복지협의회, 대한불교 진각복지재단, 한국기독교 장로회 사회복지선교협의회, 한국천주교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의 등이다.
한편 이날 총회를 통해 원불교 사회복지협의회 정인덕 교무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경하 기자>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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