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장애문인 작품집 '착한 프로포즈' 5권을 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착한 프로포즈' 시리즈에 참여한 작가는 모두 중증장애인으로 작품 수준과 작품에 대한 열정이 있지만 출간기회가 없었던 장애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다. 이들 작가들에게 작품집과 원고료가 지급돼 실행할 수 있었다.

'착한 프로포즈' 5권은 시집 3권과 동화집, 시나리오집 각 1권이다.

시집은 서정슬의 '나는 빗방울 너는 꽃씨', 김옥진의 '아픈 손가락', 한상식의 '어떤 중매' 등 3권이다.

동화집은 '아름다운 바위'로 김정운 등 16명 아동문학가의 동화 21편을 모았다.

시나리오집은 우창수 시나리오 4편을 모은 '내 손가락의 끝의 지옥도'이다.

우창수(뇌성마비1급)는 라디오, tv드라마를 집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시나리오 작품을 단행본으로 발간한 것이 처음이라 장애인문학의 장르확대라는 의미가 있다.

서정슬(뇌성마비1급)은 교과서에 동시작품이 수록되는 등 중견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경기도 광주의 요양원에서 투병을 하고 있어 그녀의 마지막 시집이 될지도 모르기에 출간의 의미가 크다.

방귀희 협회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장애인문화예술사업에 대한 지원의 80% 이상이 공연이고 장애인문학에 대한 지원이 미미한 현실에서 '착한 프로포즈' 시리즈는 새해에도 계속돼야 할 희망적인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이수경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