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8일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열린 ‘2014년 장애계 신년인사회’에서 장애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정부에 당부했다.

김완배 장총련 대표는 “지난해 장애계 대표자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실체화 시키려 노력을 했다”면서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장애계를 대하는 순위가 뒤로 밀려난 것에 대해 500만 장애자들이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애계 대표들이 한마음으로 현실과 구색에서 벗어나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정책 결정에 참여․상생을 해야한다”고 독려했다.

변승일 한국장총 대표는 “올해는 청마의 해지만 약진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어미마가 새끼마를 이끌듯 정부도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애인 등급제 폐지, 정부가 약속했던 정책 등이 지켜지지 않았다”라며 이행을 부탁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장애계의 지난해 정부지원에 대한 아쉬움을 이해한다”며 “올해는 장애인예산과 지원확대에 큰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부족하지만 점진적으로 장애인 권익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책 중에 오랜 숙원인 장애인 등급제 폐지와 장애인 발달법, 장애인학대 신고의무자 확대, 중증장애인 일자리 확보, 장애활동지원금 추진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7월에 장애연금이 소득 하위 70%까지 확대돼 2배 수준인 20만원 지급 예정”이라며 “비록 장애인 예산이 충분하진 않지만 지난해에 비해 14.2% 올라 1조2700억원을 확보했다. 이런 예산 기반으로 장애인 서비스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안녕들 하십니까’란 대자보는 대한민국의 민주․복지․통일에 대한 부재로 발생했다”며 “장애인 복지 공약, 여러 정책 등 이행을 바란다”고 부탁했다.

안홍준 외교통일위원장은 “지난해에 정부지원은 미흡했지만 15년 전과 비교해서 차츰 개선돼는 정책 또한 잊어서는 안된다”며 “모두 힘을 합쳐 차별과 불편을 없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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