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480만 장애인 여러분! 

한국지체장애협회 박덕경 회장

제 26회 장애인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렇게 지면으로 인사드리게 됨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1년부터 해마다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이 날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개최하여 장애인에게는 축제의 날로,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식을 개선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기뻐해야하는 축제의 날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장애인복지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의 표류, 장애인교육지원법을 위한 인권위 점거단식투생을 비롯해서 LPG 축소 등 장애인계에는 먹구름으로 뒤덮혀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장애인복지가『평등과 완전한 사회통합』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시혜적 차원의 정책을 펼쳐왔고, 이러한 국가적 차원에서 수립된 장애인복지정책에 당사자의 참여가 미비한 수준에서 기획되고 시행되어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날 장애인복지정책에 대한 당사자들의 불신은 높고 후퇴하는 복지정책화 되었습니다.

이러한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애인당사자들이 불합리한 제도와 정책, 차별적인 사회를 개선하는 주체로 나아가야 합니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고 축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의 잠재된 능력과, 단결된 힘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2006년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당사자에 의해 차별을 철폐하고 권리를 쟁취하는 원년으로 삼아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서희정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