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문화관광부 소관 기금안 예결위원회에서 장애인체육진흥기금으로 증액된 예산 2억원이 특정 장애인단체에만 지원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05년도 문광부 기금안 예결위원회 조정 종합심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장애인 체육활동 지원 기금의  당초 정부안은 6억원이었으나 국회를 거치면서 2억원 증액돼 8억원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증액된 2억원 전액이 전국시각장애인특수학교 체육대회를 여는데 사용될 예정이며, 특히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를 거치도록 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원되는 기금명은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상임위에 제출한 예산 증감사유는 장애인의 생활체육 등 체육활동 여건을 제공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체육활동 지원 강화차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장애인체육계 인사는 "한시련 측에서 어떤 로비활동을 했는지 몰라도 한 단체에만 그것도 다름 아닌 특수학교 체육대회에 쓰일 예산으로 2억원이 지급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회를 통과한 안이어서 변동이 불가하겠지만 증액된 예산을 타 장애인단체에도 지원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체 예산 중 2억원 증액은 작은 부분인지 몰라도 장애인체육 관련 예산 2억원은 결코 적은 예산이 아니다"라며 "그것도 국민체육진흥기금 중 장애인체육활동 지원기금으로 된 예산은 전체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활성화에 쓰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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