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고용촉진공단 박은수 이사장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장애인의 재활의식 고취를 위해 제정된 장애인의 날이 올해로 26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장애를 ‘차별’의 기준이 아니라 사람이 지닌 많은 특징 중의 하나인 ‘개성’으로 인식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들을 경주해 왔고, 전반적인 사회발전과 함께 장애인들의 삶의 질도 점차로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 일부에서는 장애인을 무언가 베풀어야 할 ‘시혜의 대상’으로 바라보려는 경향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장애인을 다양한 능력을 가진‘생산의 주체’로 인식하고, 장애인을 내 일터의 동료로 맞아들일 수 있는 의식 전환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이러한 인식변화의 조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의 2% 장애인고용의무 달성과 함께 그간 장애인고용에 소극적이던 대기업들이 장애인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130개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대기업의 장애인고용에 물꼬를 틈과 동시에 지속적인 장애인고용실천을 독려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애인고용 2%, 사회적 책임을 넘어 이제는 실천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직업을 통한 자립을 추구하는 장애인 스스로의 강한 욕구와 노력이 큰 바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고용기회 확대를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 온 정부와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제 장애인들이 일을 통하여 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장애인고용이야말로 마음과 세상을 넓히는 길이며 아울러 열린 사회 열린 미래를 앞당기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다음해 장애인의 날에는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각자의 자리를 잡아 건강한 웃음을 보여주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늘 곁에 함께 하겠습니다. 장애인 여러분의 화이팅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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