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 장향숙 회장

찬바람이 불러가고 햇살이 뜨거워졌다고 느끼지는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장애인의 날이 다가옵니다.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세 번째 맞이하는 장애인의 날이면서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으로서 처음 맞는 장애인의 날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저를 비롯한 우리 장애인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참 많은 해입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장애인소득보장법, 자립생활을 중심으로 하는 장애인복지법개정안 등 우리와 관련된 중요한 법들이 국회에 계류 중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하고, 법안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또한 5.31 지방선거를 통해 많은 장애인들이 정치활동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앞에 언급한 것들이 국회의원 장향숙의 고민하는 올해의 과제라면, 대한장애인체육회 초대회장으로서의 장향숙의 고민도 그에 못지않게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장애인의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많은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입니다. 생활체육광장을 개설하여 지역별 생활체육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필요한 기구 및 교재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공공체육시설을 개선하여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생활체육지도자 양성에도 많은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운동해왔던 장애인전문체육인들을 위한 지원방안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각종 국제대회를 유치하여 국제장애인스포츠의 흐름과 맞춰나갈 것이며, 장애인전문체육지도자 양성, 체육인들에 대한 복지후생사업, 국제대회 참석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사실 어깨가 매우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사회가 외면해왔던 장애인체육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 전반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우리 장애인들이 진정 원하는 체육이 무엇인지도 끊임없이 들어야 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2006년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축하하며 내년 장애인의 날에는 더 좋은 소식을 가지고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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