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선물을 무엇으로 할지 고민하다 접하게 된 23일자 한겨레신문에 실린 기사의 타이틀이다. 기사내용을 보니 고인의 주변 사람들은 함께 살던 아버님이 7년전에 돌아가시고 활동보조인과, 주변의 할머니 몇 분, 한 달에 한 번 반찬정도를 챙겨주시는 먼 친척 누님이 전부였다. 주민센터 복지담당 공무원의 말에 의하면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수급권을 신청하였다가 아버지의 재산 때문에 탈락한 이력도 있다 했다.

보증금 3천만원에 월세 10만원의 월세방에 살고 있었다. 기사와 함께 실린 고인이 살던 방의 사진은 말 그대로 횅했다. 경찰의 주변수사 결과에서도 자살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시신이 여의도 모 병원에 안치되어 있고, 빈소가 차려지지 않았다는 기사내용에, 가시는 길 외롭지 않으시라고 빈소라도 차릴려고 병원을 찾아갔으나. 영안실 관계자로부터 어젯밤 동생이 와서 시신을 천안으로 옮겼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으나, 2시간 후 다시 들어온 소식은 놀랍게도 국립의료원에 장례식장이 차려졌다는 내용이었다.

여러 가지 의문이 들었지만, 고인의 죽음을 두고 왈가왈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중증장애인의 죽음에 사회적 책임은 없었는가?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다.

첫째. 장애인들의 사회생활을 위한 경제활동 지원 대책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기위하여서는 제일 필요로 하는 것이 돈의 문제다. 돈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대한민국 사회이다. 그러하기에 그것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든, 장애인연금이던, 중증장애인의 노동권확보이던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자립생활지원센터의 역할이 점점 활보중계기관의 역할에 많은 역량이 할애되고 있는데, 좀 더 포괄적인 장애인자립을 위한 활동들이 진행되어져야 할 것 같다. 아울러 장애인들의 자립생활을 위한 지역사회 및 지역사회의 인프라 활용방안 또한 모색되어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으로 장애인의 삶이 비장애인에 비해 여러모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장애인, 혹은 그 가족들이 장애로 인한 사회 경제적 문제로 자살을 하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접하곤 한다. 예방책이 시급하다 하겠다. 장애인 혹은 그 가족에 대한 자살예방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들이 하루빨리 실현이 되어 자살을 선택하는 뉴스를 접하지 않았으면 한다.

2014. 1. 24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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