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사협회 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지는 제19대 한사협회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결성된 사회복지지도자 모임이 알려지자 인터넷 상에서 논란과 함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또 이런 논란이 국민들에게 알려질까 염려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사회복지지도자 모임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사회복지사 모임’으로 일명 ‘50인회’로 불려지고 있다.

사실 이 모임은 이미 지난해부터 결성이 돼 움직이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 왔었다.

이번 논란은 아이디 knightjbj가 한사협 현장의소리에 ‘단 한번만이라도 전자투표에 대한’이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자 이에 대한 댓글을 통해 불거졌다.

이글에 대한 댓글은 25일 오후 4시 현재 68개가 올라와 있으며 631회의 검색을 보이고 있다.

댓글은 전자투표와 현장투표에 대한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면서 knightjbj가 zang6602에게 반박 댓글을 달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까봐 선거 후에 오픈 하려고 했는데...”라면서 “지난 8월부터 50여명이 세력화해 우리 협회(한사협) 회장을 그 세력의 지원으로 배출하겠다는 세력까지 있는 것이 현실이다. 논의를 더 진행할까요?”라면서 모임이 공개됐다.

그러자 zang6602는 “제가 전국의 사회복지사들과 만나 만든 ‘변화와 혁신을 위한 사회복지사 모임’ 말씀하시는군요”라면서 해당 모임의 명칭을 공개했다.

이어 “사회복지사들이 모여서 한국사회복지사협회를 제대로 이끌 회장을 세우겠다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나”라면서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회원들이 참여하고 회원들의 중심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협회를 개인의 이익에 두는 것이 아닌 회원을 중심으로 하는 분이 회장 후보로 나가고 선출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세력화했다”고 밝혔다.

knightjbj는 “귀하들의 지원으로 당선한 회장은 귀하들이 추구하고 요구하는 방향으로 협회를 이끌겠지요. 오늘 세분이 등록했다고 하는데 귀하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누구인가”라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zang6602는 “공식적인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면 왜, 누구를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후보 적임자로 선택했는지 공개하고 누구를 지지하는지 밝히고 전국의 사회복지사들께 지지를 부탁드릴 것이다”고 반박했다.

knightjbj는 “그것이 파벌정치의 시작임을 모르냐”면서 “귀하들의 세력에서 누군가를 지명하고, 그 지명사유를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지지를 부탁하겠다? 그러면 그 후보는 회원들을 향해 자신을 설명해야 할까요? 귀하들 50인회를 향해 자신을 설명해야 할까요? 만일 그 후보가 당선되면 회원을 향해 어떠한 약속을 할까요? 아니면 귀하들을 향해 약속을 할까요?”라며 비꼬았다.

zang6602는 “이명박 후보 지지했던 행복포럼, 박근혜 후보 지지했던 복지정의연합 이러한 사회복지사 모임들이 있지 않았나”면서 “선거 때마다 000선거운동본부, aaa선거운동본부 이런 거 있지 않았나. 왜 변화와 혁신을 위한 사회복지사모임이 파당적 분파행위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맞받아쳤다.

이들의 논쟁을 지켜보던 일부 사회복지사가 50인회에 대해 궁금해 하자 knightjbj는 “얼마 전에 알았다. 그리고 이건 아니다 싶어 알아봤다. 약 50인 정도의 사회복지지도자들의 모임인데, 지난해 8~9월부터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회장후보를 내기 위한 모임으로 알고 있다. 12월 초에는 두 세 분의 출마후보를 놓고 내부경선까지 준비하다가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파벌정치의 시작이라고 개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zang6602는 “50인회가 아니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사회복지사모임이다”라며 명칭 정정을 요구했다.

또 “전국의 뜻이 맞는 사회복지사들이 모여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제대로 가기 위해서 회장이 협회를 개인의 이익이 아닌 사회복지사들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운영하는 후보가 회장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이러한 후보가 회장후보로 등록하도록 하기 위해 만든 사회복지사들의 모임이다”고 설명했다.

이 둘의 논쟁이 과열되자 서로 존중의 마음을 가지자는 의견과 이번 논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21taekwon은 “이런 내용들이 일반시민들에게 공개된다면 사회복지사협회를 어떻게 볼까”라며 우려했다.

s-worker79는 “아마 추측해보면 (이번 선거는) 50인회와 50인회 외의 싸움이 되겠네”라며 씁쓸해 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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