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사협회 현장의소리 토론이 제19대 한사협회 회장 선거와 관련해 전자투표에 대한 논쟁을 시작으로 특정 후보 지지 사회복지지도자 모임(본지 25일자)에서 불붙어 이제는 토론자 아이디 추적까지 벌어지는 등 점입가경이다.

특히 토론 중 토론자의 아이디를 추적하는 일은 "비신사적인 행동"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zang6602는 '단 한번만이라도 전자투표에 대한'이라는 제하의 글 토론 중 "보통 아이디는 똑같이 쓴다는 것에 착안해 아이디를 긁어다가 구글에서 검색하면 나온다는 것을 아실텐데"라면서 "저 같은 경우 비슷한 내용이나 패턴의 글이 올라오면 구글링을 해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글링해 보니 제가 knightjbj님을 어느 지역의 협회장이라고 추측하는 바와 같이 어느 특정 지역의 분들로 kss4186 님, sugpkim님, no1susung님, 21taekwon님이 나오네요"라며 아이디 추적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별다른 의미는 없구요. knightjbj님께서 본인이 글을 올리자 특정세력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글을 밑에서 쓰셨는데 역지사지하시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s-worker79는 "zang6602님 훌륭해보이지는 않네요. 글이나 사건의 내용이 아닌 누가 작성했는지가 님의 궁금한 것의 전부였다니 실망스럽네요"라면서 "제 아이디도 추적해보시겠네요"라고 비꼬았다.

kss4186은 "아이디 추적 대단하시네요. 그 열정을 올바르게 쓰시길 바랍니다"라고 꼬집었다.

ljy9328은 "아이디 추척까지.. 정말 비신사적인 행동이네요"라고 비판했다.

비판이 일자 zang6602는 "ljy9328님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아이디를 구글에서 검색해 특정지역 분들임 밝힌 것을 아이디 추적에 비신사적 행동이라시면, 변화와 혁신을 위한 사회복지사 모임에 동의하고 참석하신 분들에게 보낸 명단과 회의내용, 그리고 회의내용으로도 정리하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회의에 참석하지도 않은 분이 이야기하시는 것은 뭡니까?"라고 반박했다.

이에 ljy9328은 "zang6602님의 답변이 좀 찝찝하고 영 시원하지가 않네요"라고 지적했다.

sugpkim도 "zang6602님 제 아이디 추적을 해 보셨다구요? 그리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올리셨어요? 아주 불을 지피시는 군요"라면서 "글을 읽다가 궁금해서 댓글 달았더니 님께서 바로 제 신상을 터셨다니 기분이 좋지 않군요"라며 씁쓸해 했다.

또 "zang6602님 그 만한 위치에 계신 분께서 아이디 추적해서 지역감정 부추기시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네요. 님이 속한 협회의 위상이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이디 검색하는 행위를 '구글링'이라는 고상한 표현을 하셨군요. 오히려 그 행위는 '뒷조사'가 더 적절할 것 같네요. 고상하게 보이고 싶으시겠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몹시 치졸해 보이십니다"라며 분개했다.

그러면서 "중앙대의원이라는 사람들이 치졸하게 구글링인지 지글링인지 글 올리는 사람들 뒷조사나 하고..."라며 질타했다.

qwertyu는 조심스럽게 글 올린다면서 "글 올리는 사람이 누군지 확인한다는 글 내용을 보고 글 올리기 부담스러워지네요. 아마도 zang6602님이 글쓴분들에 대한 조사를 한다고 하시니 이제 이 홈페이지도 글쓰는 이가 줄어들까 걱정이네요. 아님 대거 아이디를 바꿀 수도 있겠네요"라며 염려했다.

이어 "어찌됐던 회원과의 소통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이런 식의 소통을 하셨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zang6602님의 소통은 본인과 뜻이 맞는 분들과의 소통만을 얘기하셨나 봅니다. 소통을 항상 말씀하시는 분과 소통하기가 이렇게 힘들고 두려워서야..."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토론에 있어서 소속과 실명을 밝히고 토론에 임해달라는 주장도 논쟁에 불을 지폈다.

태화복지재단에서 일하고 있는 중앙대의원 유영덕라고 이름을 밝힌 아이디 yyd89welfare는 "ljy9328님. 그리도 당당하시고 신사적이시라면 소속과 실명을 밝히시고 토론에 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ljy9328은 "yyd89welfare님 중앙대의원 아니면 토론에 끼어들 자격이 없는 것인가요? 왜 중앙대의원을 그렇게 강조하시나요?"라면서 중앙대의원이 아닌 모든 분들에게 사라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님은 실명을 밝힐만한 대단한 분이신 것 같은데 실명을 밝히라고 위협을 하시는 것인지요. 소속과 실명을 밝히지 않으면 모든 글이 다 거짓이고 글 쓸 자격도 없는 것인지요? 제 실명을 알고 싶으시면 zang6602님에게 물어보세요. 그 쪽 전문이라고 하네요. 본인이 스스로..."라고 울분을 토했다.

yyd89welfare는 "저는 님께 사과하고 싶은 마음도 사과해야할 이유도 없습니다. 제가 중앙대의원이라고 밝힌 건 단순히 제 소속과 실명을 밝히기 위함이었을 뿐입니다. 저는 다만 익명이 아닌 실명으로 토론에 임하는 게 본인의 주장에 더 책임성을 갖는 일이라고 생각해 실명공개를 요구한 것입니다. 실명으로 책임성을 갖고 토론에 임하자는 걸 협박이라 표현하시니 할 말이없네요"라고 반박했다.

knightjbj는 "이 게시판이 본래 개인의 실명을 공개를 원칙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제 실명을 굳이 공개치 않을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저를 숨기거나 피하겠다는 뜻은 전혀 없으며, 어느 개인을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내용이 아니기에...실명공개의 필요성이 생기면 언제라도 밝히겠습니다"고 밝혔다.

s-worker79도 "우리협회 게시판은 회원이면 누구나 가입하고 ID만으로 표현의 자유가 있지 않나요? 님이 표현한 익명이 아니라 자신의 전자이름으로 글쓴 것입니다. 실명을 공개해야 책임성을 갖는다는 것은 님의 일방적 주장이 아닐까요?"라고 주장했다.

ljy9328는 또 저는 실명이든 아이디든 늘 책임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실명을 밝히라고 명령하듯이 하는 것이 몹시 불쾌했거든요. 상대방을 매우 불쾌하게 하셨으면 정중히 사과정도는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라며 불쾌해 했다.

논쟁이 일자 yyd89welfare는 "ljy9328님.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 님이 그리 느끼셨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다만 논쟁이 다소 격화되기에 실명을 밝히고 글을 쓴다면 조금이라도 더 감정적으로 흐르지 않고 책임성 있게 글을 올리지 않을까 생각되어 그리 말씀드린 것입니다"고 해명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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