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은 31일 소외계층의 문화향유를 위해 객석의 5%를 서울복지재단에 기증했다.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객석'기증식이 31일 서울시청에서 열렸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김용진 세종문화회관 사장, 박미석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2005년 서울 문화의 해'를 맞아 서울시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 및 공연예술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사랑의 객석 나눔' 사업으로 세종문화회관 총 객석 5%, 약 150여석에 대한 기증식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최소 연간 100회 공연에 1만5천여명 이상의 소외계층이 공연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문화회관 김용진 사장은 "그동안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의뢰해 소년소녀가장 등 문화활동을 즐기기 어려운 이웃들을 공연에 초청해 왔지만, 일과성 행사에 그쳐 안타까웠다"면서 이번 객석 기증 동기를 밝혔다. 그는 또 "불우이웃들에게 객석의 일부를 고정적으로 할애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복지재단 관계자는 "세종문화회관이 기증한 객석을 활용해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소외계층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달식에 앞서 이명박 시장과 박미석 대표가 약정서약식을 갖고 있다.

 1차 객석 기증공연은 2월 3일 추억의 뮤지컬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으로, 150명의 노인복지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한편 이 시장과 김 사장, 박 대표는 △서울특별시 및 양 재단은 불우 소외계층에 대한 공연예술 관람기회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지정된 공연의 객석 5%를 서울복지재단에 기증한다 △서울복지재단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소외계층에게 공연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특별시 및 양 재단은 본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상호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한다 등의 항목이 마련된 약정서약식을 가졌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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