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상담실에 접수된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직장 내 성희롱 상담이 전체 394건 중 56.3%(222건)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임신·출산·육아 관련상담이 12.9%, 폭언·폭행 관련상담이 5.8% 순이었다.

특히 성희롱 피해자들은 사건후 조직적인 사건해결과 보호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조직적으로 불이익 조치를 겪는 사례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희롱 상담 222건 중 피해자 불이익 조치 사례는 총 79건으로 직장 내 성희롱 상담 중 35.6%에 달했다.

현행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에서는 성희롱 피해를 보고하는 노동자에게 ‘해고나 그 밖의 불리한 조치를 해서는 안된다’라고 규정돼 있지만 해고 및 부당한 징계 등 가시적이고 물리적인 불이익 조치가 발생하는 것뿐만 아니라 협박, 악성소문 유포, 조직적 왕따, 괴롭힘 등 다양한 형태의 직․간접적 불이익을 받고 있었다.

또 성희롱 사건을 목격한 직장 동료가 사건해결을 위해 증언을 한 것에 대해 부당한 징계 등 불이익 조치를 내리는 경향도 있었다.

임신․출산․육아 관련 상담 51건 중 퇴직압박과 부당해고, 배치발령, 승진 누락 등 인사 상 불이익에 대한 상담이 32건으로 62.8%였고 육아휴직자의 연차유급휴가가 제대로 발생되지 않는 고충을 호소하는 상담이 11건으로 21.6%를 차지했다.

육아휴직 기간만큼 연차유급휴가를 비율적으로 차감하라는 노동부 행정해석으로 인해, 육아휴직자들은 복귀 이후 연차휴가가 아예 없거나 현저히 적게 되는 불이익을 겪고 있었다. 2008년 이후 접수 된 육아휴직자의 연차유급 휴가로 인한 고충 상담은 총 80건에 이르렀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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