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가 신입사원 특채 의혹 논란으로 상급기관의 특별감사를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스페셜올릭픽위원회 상급단체인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논란에 대한 감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올림픽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국제업무 사원을 공채하는 과정에서 1차 서류 합격자 발표 뒤에 지원서를 제출한 A씨에 대해 별도의 필기시험 등을 치르게 하고 최종 합격시켰다.

A씨는 나 회장 및 나 회장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서울대 법대 동문인 판사 출신 변호사의 딸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의 아버지는 김재호 부장판사가 1992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배석판사로 처음 부임한 수원지법에서 당시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었다.

스페셜올림픽위원회는 "스페셜올림픽 정관상 직원채용절차에 어떠한 위법이 없다"고 항변했다.

또 "직원채용의 경우 공채결과 1등 합격자가 개인사정상 입사 포기해 합격자가 없었다. 이와는 별도로 특별채용을 진행하던 중 채용요건에 적합한 지원자를 채용해 근무 중"이라고 해명했다.

문체부는 또 스페셜올림픽위원회 내용을 다룬 나경원 회장의 저서 '무릎을 굽히면 사랑이 보인다'를 위원회 자금으로 구매한 경위에 대한 조사도 지시했다.

스페셜올림픽위원회는 500권을 위원회 예산으로 구입했다. 책의 정가가 1만3000원으로, 650만원 상당의 공금이 쓰인 셈이다.

이에 대해 위원회 측은 "한국스페셜올림픽 시도지부와 후원업체 대상 배포용으로 구입 배부했으며 내부 적법절차로 구매가 이뤄졌다. 동 저서의 인세 등 수입금은 한국스페셜올림픽에 전액 귀속된다"고 주장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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