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을 부양하는 비용이 년간 78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가정에서 치매환자 1명을 부양하는데 연평균 약787만원이 지출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2년이상 장기요양을 필요로 하는 환자의 경우 그 비용이 급속히 증가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어 단기간 치유가 어려운 치매의 경우, 지속적인 비용을 수발자가 부담 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치매가족협회는 지난 26일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치매환자의 사회·경제적 비용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치매환자 1인에게 들어가는 연평균 진료비는 약507만3000원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여기에 교통비와 식비, 간병비 등의 비용은 약191만원, 여기에 환자와 부양가족의 임금손실금 약 88만원등을 더하면 치매환자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연간 약787만원 정도인 셈이다.

연평균 치매환자의 비용을 살펴보면 치매에 걸린 지 1년 이내 약 714만원, 1∼2년 약 693만원 정도였으며, 2년 이상 지속될 경우 약 915만원으로 급속히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에 입원하지 않는 치매 환자의 경우 연평균 비용이 약 414만원에 그쳤지만 2∼3개월 입원하면 약1303만원, 4∼6개월 입원하면 약 1927만원, 7개월 이상 장기 입원자는 약 3060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56만여명에 이르는 치매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치매환자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3조 4000억∼4조 4000억원에 이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개인 수발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논의가 계속되야 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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