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제19대 한사협회장 선거 관련 별도의 페이지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연상시키는 내용의 메뉴 글을 올려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

한사협은 선거공지 페이지를 통해 유권자들이 후보를 비교․평가할 수 있는 후보자게시판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공간에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메뉴를 게시해 협회가 공정성 시비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불거졌다.

아이디 solution은 '한사협, 공정하게 선거게시판을 운영하세요'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특정 후보를 연상시키는 메뉴의 글이 들어가 있는 사진을 캡쳐해 올렸다.

해당 메뉴는 한맥사회복지대상과 관련된 것으로, 현재 기호1번 류시문 후보가 후원해 제정된 상이다. 류시문 후보는 한맥상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solution은 "2014년도 한맥상 대상자를 추천하는 것도 아니라 지난 2011년도 공지사항이다. 설령 금년도 한맥상 대상을 공고한다 해도 이 공간에 게시할 성격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또 "편파적인 게시판 운영이라는 의혹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지난 메뉴를 게시하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jshkmy도 댓글을 통해 "선거의 공평성을 위해서라도 이는 삭제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한사협 회원지원국 박용득 차장은 "협회 홈페이지의 경우 워낙 메뉴가 많다보니 다른 위치에 선거관련 메뉴를 넣게 되면 제일 하단에 위치하게 돼 눈에 띄지 않을 것 같아 해당 위치에 선거관련 메뉴를 붙여놓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러나 몇몇 분들이 지적을 해 주셔서 지금은 협회 소개 메뉴 쪽으로 이동했다"며 "조금은 불편하시겠지만 선거관련 메뉴가 협회소개 메뉴 중 맨 하단에 놓이게 됐다.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양해 바란다"고 사과했다.

현재 이 메뉴는 선거공지에서는 삭제된 상태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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