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10일 내부인사를 고용촉진이사로 임명하자 장애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11일 성명을 발표하고 “외부공모 취지를 무색케한 인사”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장애계의 우려대로 장애인당사자를 대상으로 한 외부공모라는 근본적 취지를 무시하고 연이어 내부인사가 이사로 승진발탁 됐다”며 “(이번에 임명된 고용촉진이사는) 장애인이라고는 하지만 무늬만 장애인으로서 당사자주의에 대한 철학을 기대하기 힘든 인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고용촉진이사는 그 역할에 있어서 무엇보다 장애인들과 호흡하고 현장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러한 경험을 갖춘, 진정한 장애인당사자로서의 본질적 의식을 겸비한 인물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럼에도 정부는 이러한 장애계의 요구에 귀 막고 눈 막고 모르쇠로 일관하며 내부인사를 승진시키는 무모함을 보인 것”이라면서 “과연 정부와 장애인공단의 그 만용이 이사장 임명에까지 이를 것인지 우리 500만 장애인들은 분노의 눈길로 지켜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장애인계의 울분에 찬 함성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불통의 인사로 이사장 임명을 자행한다면 우리 장애인들은 결연한 의지로 똘똘 뭉쳐 대정부 투쟁에 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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