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러기사랑나눔회(상임이사 강명순)는 31일 오후 4시 명동 한국유네스코회관 우림펑키하우스에서 ‘빈나 2020운동’발대식을 가졌다.
부스러기 사랑나눔회 이경림 사무국장은 “지난해말 대구에서 4살짜리 아이의 아사와 1월 7일 생후 3일된 아이가 분유가 없어 죽어 간 사건에 이어 부실한 지원체계와 무사 안일한 실적 중심 지방행정이 폭로된 부실도시락 사건이 확대되면서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사회복지사와 실무자의 자체 반성과 회개운동이 일어났다”며 “다섯 차례의 준비회의를 거쳐 지난 11일 운동 참여서명을 시작하여 2천223명의 서명을 받고 발대식을 준비했다”고 운동배경을 설명했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이경림 사무국장이 운동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포럼 대표 강지원 변호사는 축사에서 “제가 어렸을 때는 못먹고 못사는 사람들이 빈번히 많았는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예전에는 가난한건 그 사람이 게으르거나 팔자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청소년 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내가 크게 잘못 생각했구나’ 크게 회개하고 반성했다”며 “밥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너무도 많이 있으며,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함께 해 나가자”고 말했다.
강지원 변호사가 빈나2020운동을 발족을 축하하고 있다.
강명순 목사는 “부스러기에서는 우리 아이들 외에도 우리 품속에 있지 않는 아이들이 죽어가는 대한민국 빈곤아동 현실이 부끄러움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래서 빈곤결식아동과 1986년부터 함께해온 부스러기 사무실 가족 중심으로 마음을 모아 ‘빈나 2020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이제 더 이상 18세 미만의 아동들이 죽음의 길로 내몰리어 생존권, 복지권, 발달권, 문화권, 교육권, 참여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받지 못하고 짓밟히며 배고픔, 외로움, 힘겨움과 우울증에 방치되지 않도록 2020명의 서명을 시작하여 2020년까지 빈곤결식 아동 제로를 향해서 다양한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영국의 블레어 총리 경우 정부차원에서 1997년부터 20년 후인 2017년까지 빈곤아동 0%를 위해 범국가적으로 집중 지원하는 제도를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빈곤아동을 위해 ‘빈나 2020운동’확산에 앞장서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정부와 민간에서 빈곤결식아동이 한명도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장단기 정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발대식이 끝난 후 부스러기사랑나눔회 회원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빈곤아동 결식아동 정책수립을 촉구하는 ‘빈난 2020운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명동 거리로 나가 시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이어 2천500원 영양도시락 시식회를 통해 지역아동센터와 결식아동 급식 수준 향상을 촉구했다.
빈나 2020운동을 통해 빈곤결식아동이 없어지는 날까지 민간, 정부, 기업 모두가 함께 동참해달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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