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애인의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지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의무교육의 범위에서 벗어나면 사회활동이 어려운 청년장애인들의 자립생활 및 고용의 기회 확대를 위해 적절한 평생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애아이 위켄은 국회의원회관에서 학령기 이후 청년 장애인을 위한 교육 및 재활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 최경훈 기자>

'장애아이 We Can'에서는 학령기 이후 청년 장애인을 위한 교육 및 재활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

장애인들의 영유아기에서 학령기까지 이르는 교육과 재활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전 부터 강조되고 있으나 학령기 이후 청년 장애인들은 의무교육의 범위에서 벗어남에 따라 적절한 교육을 통한 자립생활 및 고용의 기회를 얻지 못해 왔던 것이 현실이다.

이에 '장애아이 We Can'의 나경원 회장은 "장애인들에게도 개인적, 사회적, 직업적 발달을 성취시킬 수 있는 평생교육의 권리를 보장하고, 비장애인들을 위한 평생교육의 내용과는 차별화 된 교육 내용과 시설, 교육매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토론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화여대 특수교육과 박은혜 교수는 "특수학교 또는 특수학급에서의 공교육 기간을 마친 장애학생들을 위한 지원 및 연구들은 학령기의 학생들에 대한 특수교육 분야에 비해 아직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장애청소년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하거나 자립하지 못하고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기에 이들을 위한 적절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서비스가 제공돼야 하며 이는 지원을 제공하는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박 교수는 "미국 kansas주는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성인기 전환을 위한 지역교육위원회를 만들어 필요한 서비스 및 제공 기관을 판별하고, 재정적 지원을 결정하고 있으며,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없는 18세 이상의 성인장애인을 위한 보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는 국립특수교육원에서 2005년 조사한 국내 장애인 평생 교육 실태 및 요구 조사결과에 대한 예를 통해 "35%에 육박하는 장애인들이 성인 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전혀 없고, 재정적 지원 또한 부모가 일상생활 대부분의 도움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부담으로 교육서비스를 전혀 받지 못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교육 및 재활지원에 문제점 해결 방안에 대해 △학교와 성인기를 연결하는 전환교육 서비스의 체계적 시행 △성인기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확대 실시 △직업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정비 필요 △기관 간 협력이 필요하며 성인기 서비스 총괄부서 배치 △사회통합적 성인 지원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장애당사자들은 이런 여건에서도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가장 선호하고 있으며, 그 뒤로 정보화 교육이 잇고 있어 컴퓨터나 인터넷을 통한 취업이나 창업에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취업에 대한 정부의 맞춤형 정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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