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친지가 없어 홀로 살 수밖에 없는 독거노인들에게 복지관이 농장 일부를 제공하고 스스로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실버농장을 실시하고 있어 화제다.

재가복지노인20여명이 실버농장 시작을 알리는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능인종합사회복지관이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실버농장이 그것.

실버농장 프로그램에는 재가복지 대상자 20여명이 야채를 심고 가꾸며 정기적 모임 통해 외로움을 극복하고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다.

복지관 관계자는 "독거노인의 경우 방치돼 있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 소외감과 고독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소일거리를 통해 건강과 수확의 기쁨을 전해 주기위한 취지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작은 농장이지만 소일거리가 있고 말벗이 있어 실버농장에 더 정이 간다고 노인들은 말했다.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동안 노인들은 실버농장에서 상추와 고추, 깻잎과 같은 야채 및 감자를 파종 후 수확할 예정이다. 또한 9월부터는 김장김치준비에 앞서 야채를 기를 수 있고 수확된 야채는 농장에 참여한 노인들끼리 나눠갖을 수 있다.

실버농장 프로그램에 참여한 재가복지 노인 이모 할머니는 "하루게 다르게 싹이나고 크는 식물을 보면서 절로 흐뭇해 지고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며 기뻐했다.

그동안 도시에 사는 노인들은 적적함을 달래고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빈땅에 고추나 상추등의 야채를 심으려고 했으나 땅 주인이 모두 있는 터라 불가능한 실정이었다. 이에 복지관이 자곡동에 위치한 농장의 일부를 제공해 실버농장으로 활용함으로써 주민들의 좋은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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