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의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장애인 복지에 인색하는 등 차별이 존재하며 이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장애학연구회는 27일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장애와 종교: 기독교와 불교의 장애관점에 대한 장애학적 고찰’을 주제로 장애학 세미나 첫 번째 시리즈를 마련했다.

김홍덕 이사

이날 세미나에서 김홍덕 Joy Center for the Disabled 이사는 교회의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태도와 관행을 비판하며 교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 공동체로 발전해 나아가기를 촉구했다.

그는 성경에 나타난 장애신학 원리를 ▲창조의 원리 ▲공동체의 원리 ▲통합의 원리 ▲접근권의 원리 ▲반전의 원리 등으로 제시하며, 태초부터 하나님은 장애와 비장애를 구별하지 않았기에 따로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우충완 경인교대 교수는 ▲정상성과 비장애인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적 고찰 ▲장애인의 경험과 목소리 반영 ▲장애인과 비장애인 연대와 근거제시 등을 수정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혜숙 교수

이혜숙 교수는 “불교의 대보적경은 전생에 악업을 짓고 가르침을 받지 않으면 여러가지 장애가 생긴다고 했지만, 세부적으로 잠재된 장애요인은 모두의 내·외부에 존재하며 그것을 극복하면 외부를 포함한 삶의 모습이 부처님처럼 아름다고 풍족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간 불교적 관점에서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선행연구가 많지 않았고, 2006년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불교계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장애인복지의 비중은 약 10.2%에 이르지 않았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연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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