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제6대 원장에 취임한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전문성에 문제가 있는 인사에 대한 '회전문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은 “전반적으로 성차별 성격차가 심화되고 있어 양평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때에 28일 취임하는 김행 원장은 여성관련 활동이나 여성정책 및 성평등, 성인지 교육 등과 관련한 전문성을 갖추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청와대 대변인에서 돌연 사퇴한지 두 달 밖에 안 된 시점이라는 이유를 들며 “이번 임명이 ‘회전문 인사’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신임 양평원장은 윤창중 전 대변인과 공동으로 박근혜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가 윤 전 대변인이 성추행 의혹으로 낙마한 뒤 7개월여간 홀로 청와대 대변인직을 맡았다. 지난해 12월 31일 사퇴했다.

양평원은 지난달 17일 신임 양평원장 초빙공고를 냈으며, 공모에는 김 전 대변인을 포함해 6명 가량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가부 장관은 양평원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와 면접심사 결과를 토대로 양평원장을 임명한다.

김행 원장의 임기는 2017년까지 3년간이다.

김행 원장은 “특화된 전문강사 발굴, 양성평등 교육의 대상과 계층 확대, 조직문화 개선 등을 통해 국민 개개인이 양성평등을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의 양성평등 지수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공공기관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연세대학대학원과 서강대학대학원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사회개발연구소 조사부장, 중앙일보 전문기자 및 전문위원, 소셜뉴스 위키트리 부회장,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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