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부산지역 장애인복지관 관장의 상당수가 부산시청 퇴직공무원 출신 즉, '낙하산'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예상된다.

한시련은 4일 성명서를 통해 "부산지역에는 10개 이상의 장애인복지관이 운영 중이고 최근 임용된 관장 중 4명이 부산시의 낙하산을 타고 자리에 앉았다는 소문이 있다"며 부산시의 해명을 요구했다.

한시련의 이같은 의혹제기는 최근 부산시청 장애인복지과로부터 부산시각장애인복지관 관장 공모에 ▲현 복지관장은 불가하다 ▲시각장애인은 안된다는 요구를 받은 것에 따른 것이다.

한시련의 이같은 주장에 부산시청 장애인복지과는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시련은 "그러한 소문(부산시청 퇴직공무원 낙하산)의 연장선상에서 부산시청 장애인복지과가 부산시각장복 관계자에게 요구한 내용을 대입한다면 의혹이 막연히 의혹으로만 남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산시청이 부산시각장복 관장 직에 부산시청 퇴직 공무원 중의 한 사람으로 낙하산을 태우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현직 관장이 다시 공모에서 채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부산시각장복은 시각장애인 당사자 단체가 수탁 받아 운영하는 시각장애인복지관으로 시각장애인 당사자를 관장으로 채용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해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한 것은 아닐까"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시련은 "부산시청의 부당한 요구(현 복지관장과 시각장애인은 불가)를 한 발언의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서 "부산시각장복 관장에 태우고자 하는 퇴직공무원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부산지역 장애인복지계에 불어온 낙하산 사태에 대해 부산시청 장애인복지과는 명확히 그 진위를 밝혀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이어 "우연이라고만 보기엔 어려운 퇴직공무원 출신의 복지관 관장들과 시각장애인 당사자 단체에서 수탁운영하는 복지관의 관장에 시각장애인이 안된다고 말하는 부산시청. 이 일이 과연 최근 연이어 부산시청 퇴직공무원이 장애인복지관 관장으로 임용된 일과 상관없는 일일까"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한시련는 "우리 연합회는 부산시청의 장애인복지관 운영에 관한 규정을 준수할 것이다. 그러나 부당하게 요구받은 두 가지 즉, 시각장애인은 관장으로 안 된다는 것과 현 관장을 재임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거부한다"고 밝혔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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