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린이 안전사고 사망률이 일본의 2.5배가 넘고, 어린이 안전지수는 14년 이상 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활안전연합(이하 안전연합)은 3일 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행한 사망통계연보 중 0세를 제외한 14세 이하의 어린이 사망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의 경우, 사고로 사망하는 어린이의 수가 총 사망 어린이 2697명 중에서 906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3.5%를 차지했으며, 우리나라는 총 사망 어린이 1894명 중에서 895명으로 47.2%를 차지해 일본보다 1.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14세 이하의 사망 어린이 10명 중 4.7명이 안전사고로 사망하고, 1.5명이 백혈병을 포함한 각종 암류로 사망했으며, 1.2명이 신경계통의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세에서 14세 연령 사이에서 사고발생률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바로 5세에서 9세 사이인 것으로 드러나 해당 연령의 어린이 부모들에 더욱 큰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 할 수 있으며, 모든 연령에서 교통사고사망이 사망원인 1순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국생활안전연합 윤선화 대표는 "2004년을 기준해서 인구 10만 명당 우리나라 1세에서 14세 사이 어린이사망률(13.5%)이 일본의 199년 기준 10만 명당 어린이 사망률과 같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따라서 어린이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약 14년 정도 뒤쳐진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한국이 선진국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도 어린이사망사고에 대한 비율이 낮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안전대책이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촛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사고 예방 홍보가 부족한 것에서 원인을 찾을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안전연합은 어린이 안전네트워크와 함께 오는 어린이주간인 5월 1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가 살기에 안전한 도시' 지표를 개발해 전국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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